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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영수 댓글 0건 조회 198회 작성일 26-02-15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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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무대가, 관객의 도원도"…'몽유도원', K뮤지컬의 美
꿈을 꾸었다. 핏빛 악몽이 한순간, 황홀한 세계로 바뀌었다. 온갖 고통과 위협에서 벗어나 평화롭고 신비한 도원경이 펼쳐졌다. 권력의 중심에 있는 왕마저 사로잡은, 완벽한 이상향이다. 왕은 그곳에서 아름다운 여인을 만난다. 평생 사랑하지 않겠다는 다짐마저 무너뜨린 존재. 그의 사랑(혹은 갈망)은 어떤 결말을 맺을까. ‘디스패치’가 최근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을 찾았다. 뮤지컬 ‘몽유도원’의 김주택(여경 역), 하윤주(아랑 역), 김성식(도미 역) 페어 공연을 관람했다. ◆ 전통 설화에 담긴, 사랑의 본질‘몽유도원’은 최인호 작가의 소설 ‘몽유도원도’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삼국사기’ 도미 부부 설화가 모티프가 됐다.백제의 왕 여경은 꿈에서 본 여인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여인과 닮은 아랑을 발견하지만, 이미 목지국 지도자인 도미와 혼인한 유부녀였다. 그는 욕망을 다스리는 대신, 내기를 이용해 덫을 놓는다. 서로를 지키려는 두 사람에게 분노하며 도미 눈을 멀게 만든다. 아랑이 도망치고 스스로 얼굴에 상처를 내게 되는 과정을 따라간다. 약 1,600년 전 이야기지만 지금 이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한 주제다. 도미 부부의 믿음과 희생, 구원 서사를 통해 사랑의 본질을 꿰뚫는다. 죽음을 각오한 사랑이 가능할까. 탐미와 집착을 사랑으로 볼 수 있을까. 진정한 사랑은 어떤 모습일까, 생각하게 만든다. ◆ 나만의 도원을 찾는 과정이번 공연은 지난 2002년 초연한 뮤지컬 ‘몽유도원도’를 리부트했다. 윤호진 연출이 24년 만에 새단장했다. 스토리와 음악, 무대 등을 전면 수정했다. 캐릭터를 보다 입체적으로 재구성한 것. 일례로 여경이 불안을 느끼는 데에는 위태로운 권력관계와 주변 국가의 위협이 있었다. 도미가 왕이 제안한 내기에 응한 건 개인적 목적보다 공동체의 자유를 위함이었다. 원작에 디테일을 가미, 관객들로 하여금 공감할 수 있도록 도왔다. 대본뿐 아니다. 음악 또한 새롭게 작업했다. 양재선 작사가와 오상준 작곡가가 총 27개 넘버를 책임졌다. 특히 마지막 넘버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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